지난해 승부 조작 혐의로 중국축구협회(CFA)로부터 영구제명 징계를 받은 손준호(33)가 복귀할 길이 열렸다.
대한축구협회(KFA)는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손준호의 징계를 전 세계로 확대해달라는 중국축구협회의 요청은 기각되었음을 알리는 공문을 받았다”라며 “손준호 선수 측에게도 해당 사실을 알렸다”고 공식 발표했다.
손준호, 지난해 9월 중국축구협회로부터 영구 제명 바카라사이트
중국축구협회(CFA)는 지난해 9월 10일 프로 리그 불법 도박과 승부조작 사건의 특별 시정 조치에 관련해 61명에 대한 징계안을 발표했다. 이 징계안에는 손준호를 포함, 산둥 타이산과 선양 훙윈 등에서 뛰었던 선수 44명에게 영구 제명, 17명에게는 5년 자격정지 징계를 내린 바 있다. 파워볼사이트
당시 중국축구협회는 “사법기관이 인정한 사실에 따르면 손준호는 정당하지 않은 이익을 도모하려고 정당하지 않은 거래에 참여, 축구 경기를 조작하고 불법 이익을 얻었다. 손준호의 축구와 관련된 어떠한 활동도 평생 금지한다”고 밝혔다.
중국축구협회가 발표한 징계 내용을 국제축구연맹(FIFA)에 통보하고, FIFA는 징계위원회를 열어 각 회원국에 해당 선수의 징계 내용을 통보하는 절차를 거친다. 이러한 과정이 이뤄질 경우 손준호는 어느 국가에서도 선수 생명을 이어갈 수 없게 된다.손준호는 2023년 5월 중국 상하이 훙차오공항을 통해 귀국하려다 공안에 연행됐고, 형사 구류 상태로 랴오닝성 차오양 공안국의 조사를 받았다. 형사 구류는 공안 당국의 결정·관리 아래의 ‘임시 구속’을 의미한다.
손준호에게 적용됐던 혐의는 ‘비(非)국가공작인원 수뢰죄’다. 정부 기관이 아닌 기업이나 기타 단위에 소속된 사람이 자신의 직무상 편리를 이용해 타인의 재물을 불법 수수한 경우에 적용되는 죄다. 승부 조작 가담 또는 산둥 타이산으로 이적하는 과정에서 금품이 오갔을 것이란 추측이 팽배했다. 카지노사이트
중국 공안은 지난해 6월 손준호에 대한 형사 구류 기한이 만료되자 구속(체포) 수사로 전환했다. 공안의 수사가 장기화되자 산둥 타이산 측은 손준호와의 계약을 해지했다. 중국에서 10개월 동안 장기 구금된 손준호는 지난해 3월 풀려나 한국으로 귀환했다.
손준호, 중국 외 국가에서 선수 등록 가능
손준호는 지난해 6월 K리그1 수원FC에 입단했다. 하지만 3개월 후 CFA의 발표가 이뤄지자 손준호 측은 기자 간담회를 열고 “승부조작은 절대 가담하지 않았다. 가족을 들먹인 협박에 못 이겨 거짓으로 자백했다. 하루빨리 한국에 가고 싶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처음 중국 공안에 체포될 당시 당황스러웠고 너무나 큰 쇼크를 받았다. 가족들 앞에서 체포가 됐다. 공안은 뇌물 수수 혐의로 체포한다고 했다”라며 “중국 공안이 저를 중국 초양 구치소로 끌고 갔다. 외교부를 통해 내 아내를 체포해 내가 있던 구치소에서 같이 조사할 수도 있다고 겁을 줬다”고 주장했다. 파워볼사이
중국 공안은 지난 2022년 1월 상하이 하이강과의 경기에서 손준호가 승부조작을 저지른 후 팀 동료 진징다오로부터 20만 위안을 받았다는 혐의를 제시했다. 하지만 이와 관련해 손준호는 명쾌한 대답을 내놓지 못하자 축구 팬들로부터 비판을 받았다. 결국 수원FC는 영입 3개월 만에 손준호와 계약 해지 소식을 발표했다.
하지만 FIFA는 4개월 만에 CFA의 손준호 징계 확대 요청을 기각했다.
KFA는 “징계의 국제적 확대 요청이 기각됨에 따라 해당 징계는 일단 중국 내에서만 유효하게 됐다”며 “이에 따라 손준호 선수는 국내 K리그 팀은 물론 중국 리그를 제외한 해외리그에서도 등록의 길이 열렸다”고 설명했다. 슬롯사이트